[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제네시스에고는 반려견 혈통분석,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권창혁 대표(49)가 2022년 4월에 설립했다.
권 대표는 컴퓨터공학 학사부터 석박사까지 마쳤다. 권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생물학 관련 연구를 20년 동안 아주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생물학이나 암 관련 데이터들이 빅데이터이기 때문에 컴퓨터공학 전공을 살려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및 분석에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딥러닝 코딩을 직접 해서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짧은 기간에 많은 결과와 특허를 내고 있습니다.”
제네시스에고는 반려견의 혈통분석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순종과 믹스견을 구분하는 방법은 사진 3장으로 털 색깔, 몸의 구조, 머리나 눈의 색깔로 사람이 직접 판정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판정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믹스를 순종으로 속여서 파는 펫샵이나 판매업자들이 많았습니다. 본 서비스를 통해서 소비자가 정확한 견종을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분양받을 때부터 속는 일은 거의 없어질 것입니다.”
반려견 질병 검사가 사람과는 달리 1~2개 유전자 검사만으로 질병을 판정한다. 제네시스에고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런칭해 200가지 이상의 전체 질병을 스크리닝하고 견종에 맞는 질병을 명확하게 판정할 수 있다.
제네시스에고가 주력하는 것은 혈통검사와 헬스케어 서비스 2개 제품이다. 혈통검사 서비스는 240종의 견종을 순종인지, 믹스견인지를 구분한다. 믹스견일 경우는 어떤 종들이 섞여 있는지를 퍼센트 단위로 나타내어 주는 국내 최초의 서비스다.
“인공지능으로 키, 몸무게를 예측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키가 얼마나 클지와 몸무게가 얼마나 나갈지를 알 수 있어서 미니비숑, 푸들 등의 견종을 속지 않고 입양 할 수 있습니다. 국내 토종견인 진돗개, 동경이, 삽삽이도 구분할 수 있고 3견종의 믹스견도 구분해 국내견들의 순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건강 관리도 가능합니다.”
권 대표는 “국내 최초의 240견종을 보는 유일한 서비스”라며 “순종과 믹스견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진돗개, 동경이, 삽살이를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혈통과 질병을 분석하는 검사 영역이 외국의 타 회사보다도 250배 많은 영역이고 유전자 전체를 검사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반려견의 유전자 전체를 검사하면서 최소 200개 이상의 질병 유전자를 검사하는 서비스다. 유전자 전체를 검사하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질병이 나오면 재분석을 수행해 새로운 질병 유무를 피드백해준다. 인공지능으로 키, 몸무게를 91%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네시스에고는 혈통분석과 헬스케어는 B2C모델로 직접 고객과 접촉하고 있다. 5월달에 국내 서비스를 런칭하고 난 이후에 레뷰(디지털마케팅 전문 업체)를 통해서 5~6월달에 처음 진행했다. 6월달에는 펫또라는 자체 마케팅을 수행했고 7월에는 케이펫페어 코엑스에 참가했다. 올해 12월 펫쏘에 참가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동물 병원 전문 판매 업체를 통해서 B2B로 일부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라며 “해외는 싱가폴 반려견 전문 업체인 BioAcumen이라는 업체를 통해서 판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도 BioAcumen에서 12월부터 판매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에고는 암 진단 서비스의 결과가 나오는 2024년 3월 이후에 프리A를 받을 계획이다.
권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사람의 NIPT(비침습산전진단)과 암 진단 관련된 일을 10년 이상 했습니다. 반려견 관련해 의뢰가 들어와서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2년 이상 준비를 하다가 2022년에 설립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권 대표는 “제품을 판매하고 난 이후에 고객과의 전화 통화나 메일을 자주 주고받게 되는데 믹스견(한국 잡종견)의 정확한 견종을 알려주었을 때 견주가 자기 강아지의 정확한 족보를 알게 돼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이 제품을 만들기를 잘했다는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에고는 10년 이상의 NGS 실험만 전문적으로 한 실험 팀장과 딥러닝의 다수의 논문을 가지고 있고, 생물정보학을 5년 이상 연구한 생물정보팀 팀장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권 대표는 “2024년 6월에 반려견 조기암 진단 제품인 에고펫 암제로(CancerZero) 시제품이 출시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반려견의 조기암 진단 제품을 출시할 뿐만 아니라 병원에도 본격적으로 영업하여 국내 45% 정도가 암에 걸리고 있는 반려견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여 반려견을 살릴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에고는 올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2년 4월
주요사업 : 반려견 혈통분석, 헬스케어 서비스
성과 :1년 만에 혈통분석 제품과 헬스케어 제품의 런칭, 싱가폴 수출 계약 1건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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